CG 애니메이터 해외취업이 어려운 이유?
- 장쌤
- Aug 4, 2017
- 3 min read
누구나 해외취업을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말도 안돼! 그렇게 쉬우면 아무나 갈 수 있잖아!" 하면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나요?

<출저: @yapbbee twitter>
하지만, 사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세계적으로 CG 애니메이션 + VFX 업계는 점점 정직원에서 계약직으로 일자리들이 변경이 되고 회사들은 세금 혜택이 많은 다른 나라에 가서 지사들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기회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죠.
물론 현시점에서 그렇다는 거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 말은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1.해외에 종사하고 있는 경력이 얼마 안된 신입에서 3년차까지는 해외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다는 얘기이며 2.경력차 많고 가족과 책임감이 많은 정직원 종사자들에겐 점점 고갈되어가는 사막처럼 업계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 누구나 해외취업을 할 수 있는데 난 왜 안될까요?
해외 취업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딱 3가지입니다.
1. 실력이 검증되는 데모릴
2. 회사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다를 검증해주는 경력
3. 모범적인 의사소통 능력
하나씩 좀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1. 실력이 검증되는 데모릴
회사마다 원하는 스타일의 데모릴이 있습니다. 디즈니는 캐릭터성 연기 중심의 데모릴, 루카스필름은 무겁고 덩치 캐릭터들의 액션, 블리자드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현란한 무기 중심 격투씬 등 회사마다 원하는 지원자의 수준과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 수준에 맞으면 지원하면 소식은 분명 옵니다.
궁금하면 youtube나 vimeo에 가셔서 검색해보면 데모릴 많이 뜨니까 참고해서 그 수준에 도달할때까지 작업 열심히 교육 열심히 받고 준비 해야겠죠?
2. 회사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다를 검증해주는 경력
해외 취업을 거꾸로 회사 입장에서 보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어느정도 위험부담을 안고 회사가 워킹 비자 서포트를 해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절대로 대충 뽑진 않습니다.
자주 자주 뽑고 또 요즘엔 대거로 뽑긴 하지만 대충(!) 뽑진 않다는게 주요 포인트입니다.
즉,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듯이 회사의 분위기나 공동체 생활에 방해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사람은 절대로 고용을 안 합니다. (실수로 해도 금방 짤림)
이게 경력과 무슨 관련이 있냐하면 우선 경력이 있다는 말은 회사에서 일을 해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데드라인도 잘 지키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그걸론 부족합니다.
해외회사에서는 보통 경력을 보고 전에 일을 했던 회사에 연락을 해서 이 사람이 어땠는지 체크도 합니다. (실제로 제가 루카스 필름에서 일을 했을때 그렇게 해서 고용됐음)
일 잘하나? 성격 어떻냐? 같이 일하기 편하냐? 등등 아까 대충 뽑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워킹 비자까지 지원해주면서 위험 부담을 안고 가고 비싼 월급도 줘야 된다면 저같아도 이렇게 확인을 하겠습니다.
그러니깐 경력도 잘 쌓아야겠죠? (이상한 회사가서 안 좋게 헤어지면 나중에 가서도 손해본다는 얘기임)
3. 모범적인 의사소통 능력
이걸 영어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영어를 잘해야 의사소통을 잘 할 수도 있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의사소통을 꼭 잘하는 거라고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 한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전부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말이 되는데 항상 보면 의사소통을 못해서 불화가 일어나는 경우 회사에서 자주 봅니다. (아예 의사소통 시도를 안 하거나, "까라면 까야지" 방식)
모범적인 의사소통 능력이란, 우선 긍정적이면서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회사에서는 항상 문제가 일어날 수 있고 일이 안 풀려서 서로와 얘기를 해 나가면서 풀어나가야 되는게 회사 생활인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스튜디오 똑같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영어를 잘한다고 도움이 되는거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좀 못해도 태도와 사고방식이 올바른 사람이 더 좋은 회사로 빨리 빨리 승진하게 됩니다.
이런 능력은 면접때 보통 평가합니다. 해외취업 같은 경우는 화상이나 음성 채팅으로 온라인으로 평가를 받게 되죠.
끝입니다. 이 3가지 조건만 갖춰서 지원한다면 분명 해외취업 될겁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폴, 한국에서 캐릭터 애니메이터로 일을 해본 제가 자신감있게 말을 할 수 있으니 힘내서 꼭 다들 가서 좋은 경험하고 그릇 넓히는 경험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 장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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